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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여론조사 1위 후보 배제 납득 못해⋯경선 재고해야"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3-23 10:42 게재일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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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천·중앙당 개입 충돌 부각⋯국민의힘 대구 공천 갈등 격화
경선에서 컷오프된 국민의힘 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예비후보가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을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으로 규정하며 정면 반발하고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23일 오전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압도적 지지를 받은 후보를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배제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공관위에 재고를 요구했다.

그는 자신이 포함된 복수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근 조사에서는 2·3위 후보의 3배에 가까운 지지율 격차가 있었다”며 “이런 결과를 무시한 컷오프는 시민 선택권을 박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결정의 정치적 배경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배제하고 싶었던 후보를 국민의힘이 대신 잘랐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이를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저 개인에 대한 배제를 넘어 저를 지지한 대구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공천 절차의 정당성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운동을 진행해왔는데, 경선 기회조차 박탈됐다”며 “당내 경선 역시 민주적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천 과정에서 지도부 간 엇박자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예비후보는 컷오프 발표 직전 당 대표가 ‘시민공천’ 필요성을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그 뜻이 전달되지 않은 것인지, 공관위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당내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중앙당이 후보를 정해주면 시민은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구조가 이번 결정의 본질”이라며 “이런 구조가 ‘TK에서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을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 시민들은 더 이상 이런 방식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대응과 관련해서는 “공관위가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저뿐 아니라 시민들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시점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확정되면 밝히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무소속 출마나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가정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면서도 “처음부터 대구시장만 보고 뛰어왔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제기된 ‘내정설’과 특정 세력 연계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이 예비후보는 “당 지도부와 사전에 단 한 차례도 소통한 적 없다”며 “확인되지 않은 ‘설’ 중심 보도가 난무하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언론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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