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수급지수 149.3 상승⋯“수요 매매 전환 초기 단계” 분석
대구 전세시장이 공급 부족 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주택가격 흐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대구 전세수급지수는 149.3으로 전주 대비 4.33p 상승했다. 전세 수급지수는 100을 넘을수록 공급 부족을 의미한다.
응답 비율에서도 공급 부족이 57.9%로 가장 높았으며, 적절 33.5%, 공급 충분 8.6%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시장이 점차 공급자 우위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세 물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임차 수요의 매매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세 공급이 일정 수준 이하로 줄어들 경우 전세 수요가 매매로 이동하며 집값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과거에도 나타난 바 있다.
실제 2020년 10월 대구 전세수급지수는 196.9까지 치솟았고, 공급 부족 응답 비율도 96.9%에 달하며 전세 물량 부족이 극단적으로 심화됐다. 당시 임차 수요가 매매 수요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가격 급등을 이끈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 상황은 당시와 비교해 아직 초기 단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 공급 부족 비율이 57.9%까지 상승했지만 과거 최고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구부동산 나눔그룹 서재성 씨는 “현재 전세 물량 부족은 분명하지만 과거처럼 급격한 매매 전환이 발생하는 임계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세시장 불균형이 지속될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올해 6월 이후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함께 다주택자 규제에 따른 임대 공급 위축 가능성은 시장 불안을 키울 요인으로 꼽힌다.
서 씨는 “핵심지 신축은 선호 수요에 의해 상승하고, 외곽 구축은 주거 불안이 커질 때 수요가 이동하며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면 중저가 지역까지 상승 흐름이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