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주자들 ‘내정설’ 일제 부인⋯경선 방식 놓고 신경전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내정설’과 ‘거래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주요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이를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동시에 경선 방식과 공천 절차를 둘러싼 입장 차도 드러나면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은석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모종의 거래는 있을 수도, 있지도 않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면접장에서 처음 만났고, 이진숙 후보와도 지역 행사에서 몇 차례 인사한 것이 전부”라며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대구 발전 정체의 원인으로 ‘리더십’을 지목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대구는 30여 년째 GRDP 꼴찌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예산이나 정치력 문제가 아니라 결국 리더십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을 일으켜본 경험과 경제 이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공천 방향에 대해 “대구에 필요한 인재상에 대한 합리적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자신의 기업 경영 경험을 강조하며 “비비고와 올리브영은 K-푸드와 K-뷰티를 세계 시장에 안착시킨 대표 사례”라고 언급했다. 야권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완전히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앞서 1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공천 관련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구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인위적 컷오프’에 반대 입장을 낸 것과 관련해 “흔쾌히 동의한다”며 조속한 경선 실시를 촉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당력을 결집할 수 있는 경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모든 후보들이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원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공천이나 배제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계 관계자는 “두 후보가 모두 내정설을 부인하고 ‘공정 경선’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향후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과 경선 방식에 따라 갈등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