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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짜던 세 자매, 대통령을 만나다”... 예천 농촌에서 찾은 청년 창업의 미래

정안진 기자
등록일 2026-03-11 10:42 게재일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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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창고’ 황영숙 대표, 예천 청년 농업인 새 생명 불어넣다.
꿀마실·초산정·소화농장 등 예천 농업의 새 물결
6차 산업으로 승부수

지난 1월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는 예천의 한 농촌 기업인 황영숙 대표가 주목받았다.

황 대표는 예천군 보문면에 위치한 식품기업 ‘농부창고’의 대표로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농촌 창업의 현실을 전했다.

황 대표는 “공장을 예쁘게 짓고 휴게실과 샤워장까지 만들었지만 청년을 붙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은 “면 단위에서 15명을 고용하는 규모라면 대단한 사업체”라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농부창고’ 황영숙 대표와 두 자매. /예천군 제공

농부창고는 황 대표와 두 자매가 2014년 고향 예천으로 귀향하면서 시작되었다. 아버지가 재배한 참깨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참기름과 들기름, 생강청을 상품화했다.

처음에는 집에서 시작한 작은 가공 작업이었지만, 주문이 늘면서 경력 단절 여성과 이웃이 함께 일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청년 고용으로까지 이어졌다.

현재 농부창고는 직원 15명 규모에 연 매출 30억 원을 바라보고 있으며 HACCP 인증과 벤처기업 인증, 가족친화기업 인증 등을 획득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예천에는 이러한 농업인들과 기업들이 많다.

'꿀마실’의 신현민 대표 부부. /예천군 제공

‘주식회사 꿀마실’의 신현민 대표는 휴대가 간편한 스틱형 꿀 제품으로 시장을 넓혀 지역 양봉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초산정’의 한상준 대표

또 용궁면 ‘초산정’의 한상준 대표는 전통 발효식초 분야에서 매출 20억 원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94호에 지정되었고, 최근 경주 APEC 행사에서도 한국 발효문화를 소개했다.

‘소화농장’의 이병달 대표. /예천군 제공

또한 지보면 ‘소화농장’의 이병달 대표는 쌀과 잡곡을 브랜드화해 온라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역사회 기부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농업을 단순 생산이 아닌 가공과 브랜딩, 유통까지 결합한 산업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이다. 지역 농산물에 아이디어와 스토리를 더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청년이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돌아와 도전하는 농촌. 예천의 청년 농업인들은 농산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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