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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경계 허문 ‘경북 리빙벨트’로 소멸위기 돌파해야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6-03-08 14:52 게재일 2026-03-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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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연구원 김중표 박사 ‘CEO Briefing’ 제756호 발표

경북도가 인구 절벽을 넘어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경북연구원 김중표 박사가 새로운 해법으로 ‘경북 리빙벨트(Living Belt)’ 전략을 제안했다.

김 박사는 지난 3일 발표한 ‘CEO Briefing’ 제756호에서 행정 경계를 허물고 광역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은 현재 22개 시·군 중 16곳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교육·의료·교통 등 필수 인프라 유지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기존 출산 장려금이나 단기 인구 유입책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 박사는 시·군별로 분절된 인프라 확충과 중복 투자를 지양하고, 경북 전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리빙벨트’를 제안하면서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해 경북을 메가 라이프스타일 거점으로 브랜드화하고, 방문객의 도내 순환 체류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객을 정주인구로 전환하기 위한 3단계 전략도 제시했다. 먼저 광역 교통망 확충과 통합 마케팅으로 방문을 유도하고, KTX 역세권 워케이션과 웰니스 스테이 프로그램으로 체류를 연장하며, 마지막으로 전략 산업 일자리 매칭과 로컬벤처 창업 지원, 주거·교육 패키지 제공을 통해 정착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 실행력을 위해 독립적 예산권을 가진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과 ‘시·군 협력 상생기금’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규제·조례 정비와 민·관·학 협력 체계를 통해 정책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신·카드 소비 등 민간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활인구 이동 패턴을 분석하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맞춤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행정 체계 확립을 주문했다.

김 박사는 “경북 리빙벨트는 행정 경계를 초월한 광역 협력과 데이터 기반 행정을 통해 방문에서 정착까지 이어지는 인구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전략”이라며 “지역 소멸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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