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형 상주시의원, 임시회 5분 자유발언 통해 강력히 주장
농촌지역 전체가 거대한 양로원으로 변해 가는 극심한 고령화 실태를 감안해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만성적 주차난 해소 방안을 제시한 기초의원이 있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상주시의회 박주형(청리·공성·외남면) 의원은 최근 열린 제237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상주형 시내순환버스’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먼저 상주시는 올해 시내버스 운행 지원에 129억5900만원, 택시업계 안정화 지원사업에 23억3800만원 등 총 152억97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이중 시비 부담은 139억2200만원이라고 적시했다.
이어 현재 상주시는 54대의 버스로 81개 노선을 운행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시행하고 있지만 시내 거주 주민은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없어 혜택을 체감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선 시내 순환버스 노선 확충을 대안으로 들었다. 새로이 버스를 구매하거나 노선을 신설하지 않고 동서남북으로 운행하는 기존 버스를 활용하자는 취지다.
버스터미널에서 목적지로 바로 가지 않고 권역별로 정해진 시내 노선을 순환토록 하며, 돌아오는 버스도 같은 방식으로 버스터미널로 복귀하는 것이다.
둘째는 수요응답형 마을버스를 활용한 권역별 운행과 직통노선 체계 구축이다. 시내 순환버스 운행으로 소요되는 시간은 오지·벽지노선을 조정해 수요응답형 마을버스로 대체하면 된다는 논리다.
현재 수요응답형 마을버스 6대를 도입해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증진시키고 있는 것과 올해 마을버스 2대 증차 계획 등을 사례로 들었다.
세 번째는 택시업계에 대한 지원 강화를 꼽았다. 현재 상주시는 희망택시 운행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희망택시를 운행 중인데 18개 읍·면중 택시가 없는 곳을 조사해 265대의 택시 중 10~15%를 분산배치 하자는 내용이다.
이럴 경우 100원 희망택시 사업이 활성화 돼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이동권이 대폭 강화되고 택시업계의 소득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신규사업인 택시바우처 사업에 20대의 택시를 활용하는 사업을 연계해 교통약자의 편의 도모와 택시업계의 수익성도 보장하자고 했다.
덧붙여 불편을 겪는 읍·면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등하교는 택시를 통한 책임 등하교 제도를 도입한다면 예산도 절감하고 학생 편의와 택시업계 경영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주형 의원은 “시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상주형 시내순환버스 도입은 공공복지증진과 지역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라며 “이 제도의 도입은 오래 전부터 검토 헀지만 재정 부담과 관련 업계의 반발 때문에 실행하지 못한 만큼 관련 부서에서는 면밀한 검토 후 내년도 예산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자가용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외서면 김모(85) 씨는 “나이가 들어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싶어도 마땅한 이동 수단이 없어, 늘 불안해도 직접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며 “무상 또는 저렴한 가격의 시내순환버스나 희망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면 차량을 처분하고 백번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