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AI 데이터센터, 지붕형 태양광 등 1조원대 ‘경북형 메가프로젝트’ 물꼬 국민성장펀드, 금융 사각지대였던 지방에 ‘투자 파이프라인’ 역할
경북도가 지난 26일 구미 GUMICO에서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국민성장펀드 및 지방우대 정책금융 간담회를 열고 지역기업과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첨단산업 투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금희 경제부지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복규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 채병호 신용보증기금 상임이사 등 금융권 관계자와 지역 기업인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한화시스템 신사업장을 방문해 글로벌 방산시장 현황과 국내 방산업체 경쟁력을 점검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2800억 원을 투자해 신사업장을 준공했으며, 이를 통해 K-방산 수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환영사에서 “지방정부도 이제 보조금 분배자가 아닌 사업기획자, 투자설계자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경북을 청년이 몰려드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총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중 40% 이상을 비수도권에 우선 배분해 지역 첨단전략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국민성장펀드 활용을 위해 경제부지사 직속 경제혁신추진단을 출범하고, 서울과 경북테크노파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기업 수요를 접수받는 등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했다. 양 부지사는 “경북은 이미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으며, 기업이 경북에서 꿈을 꾸면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자본과 환경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북이 추진하는 1조 원대 메가프로젝트도 공개됐다. 포항 AI 데이터센터는 5500억 원 규모로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붕형 태양광 사업은 4500억 원 규모로 국민참여형 펀드 추진이 계획됐다. 또한 구미 SOFC 기가팩토리는 6150억 원을 투자해 2031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양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양 부지사는 “국민성장펀드는 지방에 거대 자본을 공급하는 투자 파이프라인”이라며 “에너지와 AI가 결합된 경북형 투자모델이 국민성장펀드의 확실한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