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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때아닌 봄눈...향사아트센터 일대 '눈꽃 세상'

박호평 기자
등록일 2026-02-25 15:04 게재일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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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칠곡군 향사아트센터 내 명창 박귀희 동상 주변 설경./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에 때아닌 봄눈이 내려 24일 향사아트센터 일대가 하루 동안 ‘눈꽃 세상’으로 변했다.

이날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오후를 지나 저녁까지 이어지며 고즈넉한 한옥 풍경 위에 소복이 내려앉았다. 고지대인 한티재에는 최대 13㎝의 적설이 기록됐다. 봄꽃이 피어야 할 자리에 눈꽃이 대신 피어난 셈이다.

전통 한옥 양식의 기와지붕과 마당, 주변 수목은 하얀 눈을 머금으며 한 폭의 수묵화를 떠올리게 했다. 특히 검은 기와 위에 내려앉은 눈은 지붕의 곡선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며 색다른 운치를 더했다.

향사아트센터는 명창 박귀희의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문화시설로 그의 호를 따 이름 붙여졌다. 전시 공간과 공연장을 갖춘 이곳은 이날만큼은 공연 대신 설경이 주인공이 됐다.

칠곡군 향사아트센터 내 설경./칠곡군 제공

봄철 눈의 영향으로 방문객은 평소보다 줄었지만, 눈 덮인 전통 건축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주민들의 발걸음은 이어졌다. 시설 관계자는 “미끄럼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하루 동안 이어진 봄눈은 향사아트센터에 잠시 머물다 갔지만, 계절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별한 풍경을 선물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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