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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에 뿌리내린 청년창업, 지역을 바꾸다

이병길 기자
등록일 2026-02-22 10:25 게재일 2026-02-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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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원 고부가가치화…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문화·산업 인프라 확충… 외부 자본과 시장 유입…

의성군에서 청년 창업가들이 지역에 뿌리내리며 경제·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에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일자리 창출, 지역 브랜드 형성, 산업 다각화로 이어지는 ‘정착형 청년 경제 모델’이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식재료에서 시작된 로컬 산업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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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다이닝 산들물(의성푸드빌리지) 전경 . /의성군 제공

안계면 의성푸드빌리지에 자리한 한식 다이닝 산들물은 의성의 산과 들, 물에서 자란 식재료를 활용한 계절 한식으로 지역 대표 맛집으로 성장했다. 김영재 대표는 청년일자리 사업을 계기로 정착해 17년 요리 경험을 바탕으로 직화 고등어구이, 마늘 보쌈 등 지역 특산물을 살린 메뉴를 개발하며 안정적인 고용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향후 창업 교육과 요식업 컨설팅까지 확대해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폐공간이 문화 거점으로…지역 삶의 질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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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계미술관 김현주 관장. /의성군 제공

폐업한 목욕탕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안계미술관은 농촌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현대미술과 문화교육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였다. 김현주 관장은 매월 기획 전시와 주민 참여형 예술 교육을 운영하며 문화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 작가 전시까지 연계하면서 안계면은 물론 의성 전반의 문화 환경을 변화시키는 중심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농특산물의 고부가가치 산업화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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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스바베큐 장홍량 대표. /의성군 제공

의성 마늘을 활용한 훈연 바비큐 브랜드 홍스바베큐는 로컬 식재료를 외식·가공 산업으로 확장한 대표 사례다. 장홍량 대표는 텍사스식 저온 훈연 기법과 한국형 레시피를 결합해 풀드포크와 수제 소시지 제품을 개발하고, 크라우드 펀딩과 온라인 유통까지 연결하며 판로를 전국으로 넓혔다. 현재는 로컬 레스토랑 운영까지 병행하며 지역 식재료 기반 외식산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전국 유통으로 이어지는 청년 제조기업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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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정 박지원 대표. /의성군 제공

첨가물 없는 샤퀴테리 제품을 생산하는 박가정은 청년 창업이 지역 제조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박지원 대표는 독일식 육가공 기술과 지역 축산물을 접목해 HACCP 가공장을 설립했고, 대형 유통 팝업스토어와 프랜차이즈 납품으로 판로를 확보했다. 앞으로 온라인 유통 확대와 해외 대회 참가를 통해 의성 농축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시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건강·환경을 잇는 새로운 로컬 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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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밀조밀 이서연 대표. /의성군 제공

비건 베이커리 오밀조밀은 쌀가루와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건강 디저트로 지역 소비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서연 대표는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결합해 로컬푸드 직매장 입점, 기부와 교육 봉사까지 이어가며 사회적 가치와 수익 모델을 동시에 구축하고 있다.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되는 농촌 청년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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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스튜디오 장희수 대표. 의성군 제공

영상 제작 기업 ‘보다스튜디오’는 의성의 청년 정책과 주민 이야기를 기록하는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장희수 대표는 공공기관 협업 영상 제작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만들고, 게임 개발과 자동화 마케팅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청년 정착이 만든 지역 변화의 실질적 성과

이들 사례가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성과는 명확하다. 단순 창업 지원을 넘어 △지역 자원 고부가가치화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문화·산업 인프라 확충 △외부 자본과 시장 유입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의성군은 청년 창업가들이 머무는 공간을 넘어 새로운 산업 실험장이자 지역 혁신의 무대로 변화하고 있다.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농업, 식품, 문화, 콘텐츠 산업과 결합하며 농촌에서도 충분히 성장 가능한 경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역 관계자들은 “청년 창업이 단순 지원 사업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를 바꾸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정착형 창업 모델이 의성의 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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