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라 불리는 것은 홍보뿐… 시민 삶은 무엇이 달라졌나?”
경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창화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현 시정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경주는 지난 몇 년간 보여주기식 행정에 갇혀 있었다”며 “성과는 보도자료에만 있고, 시민의 삶은 제자리걸음”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대형 사업과 국제행사 유치로 외형은 화려해졌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성과가 시민의 삶과 골목 경제로 스며드는 것”이라며 “외형적 성장이 아닌 시민의 행복이 행정의 본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EC 이후가 더 중요…후속 전략이 없다”
이 후보는 APEC 등 국제행사 준비 과정에 대해 “행사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문제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사 한 번으로 도시가 바뀌지 않는다”라면서“이후 5년, 10년 먹거리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브랜드만 남기고 실속은 없으면 시민 세금만 쓰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광객 숫자 자랑보다 1인당 소비액과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 시정의 ‘양적 지표 중심 행정’을 비판했다.
□“인사 논란, 공직사회 사기 꺾였다”
공직사회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를 보였다.
이 후보는 “6개월짜리 보직 인사, 코드 중심 인사라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공무원이 정치 눈치를 보면 시민 서비스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원칙으로 한 인사 혁신”을 공약하며 “시장 한 사람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조직으로 돌려놓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이 매달 150명씩 경주를 떠난다”
이 후보는 경주의 인구 구조 문제를 ‘가장 심각한 위기’로 규정했다. 경주시의 19세~39세 청년인구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7160명이나 감소했다.
지난 5년간 매달 평균 대략 150명씩 줄어드는 수준이다.
청년 19~39세 : 행정안전부 연령별 인구현황(https://jumin.mois.go.kr/#)은 이렇다.
△2021년 52,412명, 20.81%, 총인구 251.889명 △2022년 49,784명, 19.94%, 총인구 249,607명 △ 2023년 47,878명, 19.34%, 총인구 247,489명 △ 2024년 46,060명, 18.82%, 총인구 244,769명 △2025년 45,252명, 18.54%, 총인구 244,055명 △ 5년간 7160명 감소, -2.27%
이 후보는 “청년이 떠나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그런데 청년 일자리 정책은 선언에 그쳤다. 산업 다변화는 구호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첨단산업 유치 △창업 인큐베이팅 확대 △청년 주거 지원 강화를 3대 긴급과제로 제시하며 “말이 아닌 예산 구조부터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 “3선 독주가 능사는 아니다”
이 후보는 장기 집권 구조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권력이 오래 지속되면 긴장감이 떨어진다. 행정은 균형과 견제가 필요하다. 지금 경주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선거는 인물 교체가 아니라 행정 체질을 바꾸는 선거”라며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를 말하기 전에 시민 삶이 나아졌는지 답해야 한다. 저는 보여주기가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