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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지역의사제 해법 찾기 시동…안동서 글로벌 포럼 개최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6-02-10 14:57 게재일 2026-02-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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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치의사제 성과 공유·경북형 모델 논의…국립의대 설립 추진과도 연계

경북도가 지역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한 ‘경북형 지역의사제’ 설계에 나서며 해외 사례와 정책 대안을 한자리에서 점검했다.

경북도는 10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지역의사제, 경북이 설계하는 의료의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 포럼을 열고 지역 의료 인력 양성과 정착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의 의사 인력 양성 확대 정책과 지역의사양성법 시행 흐름에 맞춰, 도 차원의 실행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다.

포럼에는 일본과 국내 의과대학 관계자, 보건의료 전문가, 시·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의사 수 확대를 넘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제도 설계가 핵심 과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기조연설에 나선 일본 토호대학교 토모노리 하세가와 교수는 일본의 자치의사제도 운영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6년간 학비 지원과 9년간 의무 복무를 연계한 제도를 통해 지역 정착률을 70%까지 높인 사례를 제시하며, 지역 의료 수요에 맞춘 특화 교육과 커리큘럼 운영이 병행돼야 실효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최병호 가톨릭대 교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의 국제적 흐름을 짚으며, 늘어난 인력을 지역 필수 의료 분야에 어떻게 배치하고 유지할지에 대한 정교한 정책 설계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운 한양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에서는 경북 여건에 맞는 지역의사제 모델을 두고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정주 여건 개선과 교육 단계부터 지역 의료를 염두에 둔 인력 양성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경북도는 이번 논의를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연계해 추진 중인 국립의과대학 설립 구상과도 연결할 계획이다. 통합행정특별법에 국립의대 설립을 명문화해 북부권을 중심으로 한 의료 인프라 취약 문제를 구조적으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통합 과정에서 제기된 북부권 소외 우려를 줄이고, 지역 정주 여건의 핵심 요소인 의료 안전망을 강화하려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지역의사제는 도민 건강권과 균형발전을 동시에 뒷받침할 수단”이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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