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사고 43%↓·사망자 34%↓…보행자 안전정책 효과
경주지역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부상자 수가 최근 5년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며 교통안전 정책의 성과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경주시 교통안전시행계획에 따르면 경주지역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21년 1259건에서 2025년 717건으로 43%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38명에서 25명으로 감소해 34.2% 줄었고, 부상자는 1909명에서 963명으로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경주시는 도로 환경 개선과 교통질서 확립을 중심으로 교통안전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신호기와 교통안전시설 정비, 차선·노면 표시 개선, 생활권 이면도로 정비, 스마트 횡단보도와 감응신호기 구축 등이 주요 정책이다.
특히 교통사고 발생 비중이 높은 시·군도와 생활도로를 중심으로 안전시설을 집중 보강하면서 시민 체감형 교통안전 환경 조성에 주력해 왔다.
사고 유형별로는 차대차 사고가 492건으로 전체의 68.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차대사람(보행자) 사고도 199건으로 27.8%에 달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보행자 중심 교통환경 조성과 함께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정비, 횡단보도 개선, 야간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실제로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의 경우 최근 3년 연속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구역 정비와 교통안전 교육 정책의 효과가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이와 함께 불법 주정차 단속과 교통법규 위반 지도, 교통안전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시민 참여형 교통안전 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19~2021년 평균 대비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100억 원이 넘는 교통안전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고령자 교통사고는 구조적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경주지역 65세 이상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25명 가운데 11명으로 44%를 차지했다.
특히 보행 중에 발생하는 고령자 사고는 단순 시설 개선을 넘어 보행 동선과 생활권 환경 전반을 고려한 정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주시는 노인 보호구역 정비 확대와 보행 환경 개선,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을 통해 고령자 사고 감소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교통사고 감소는 시민들의 협조와 지속적인 교통안전 정책 추진의 결과”라며 “고령자와 보행자가 더욱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