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대학원생들이 ‘공학적 분석력’을 무기로 전국 벤처투자 무대를 다시 한번 흔들었다.
포스텍은 지난 16일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열린 ‘2025 전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UVICK)’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최상위권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는 고려대, 서강대, KAIST 등 국내 유수의 대학팀들이 참여해 열띤 투자 시뮬레이션 경쟁을 펼쳤다.
이번 성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다. 산업경영공학과, 컴퓨터공학과, 화학공학과 등 서로 다른 전공의 대학원생들과 학부생이 뭉친 ‘융합팀’은 논문 작성과 연구실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실전 투자 감각을 익혔다.
이들은 연구 과정에서 습득한 정밀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업 실사와 투자 판단에 그대로 이식했다.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꿰뚫어 보는 ‘공학도의 눈’이 투자 전문가들의 평가를 사로잡은 셈이다.
지도교수인 정덕종 교수는 “학생들이 연구실에서 쌓은 몰입도가 실전에서도 빛을 발했다”고 평했다.
이정수 산학처장 역시 “포스텍홀딩스 등 학교의 산학협력 인프라가 학생들의 실전 역량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사업화 교육 모델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겠다”고 말했다.
UVICK은 1998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벤처투자 경진대회(VCIC)’의 한국 관문이다. 기술력과 자본이 만나는 접점을 찾는 이 대회에서 포스텍은 2년 연속 성과를 내며 ‘기술 기반 투자’ 교육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