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감염과 인플루엔자(독감)가 새해 들어 영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다시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감소하다가 7주 만인 올해 2주차(1월 4~10일)에 다시 증가했다. 지난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0.9명으로 전주(36.4명)보다 12.3% 늘었고, 유행 기준(9.1명)을 크게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127.2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 97.2명, 1~6세 51.0명 순으로 소아·청소년층에서 집중 발생했다.
특히 B형 인플루엔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51주차에는 A형 검출률이 36.1%, B형은 0.5%였으나, 올해 2주차에는 A형 15.9%, B형 17.6%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이번 절기 백신주와 B형 바이러스가 매우 유사해 예방접종 효과가 있으며, 치료제 내성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도 급증했다. 병원급 210곳을 대상으로 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올해 2주차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548명으로 전주 대비 54.8% 증가해 최근 5년(2022~2026) 중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5주간 환자 수는 190명에서 548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0~6세가 39.6%로 가장 많았고, 7~18세 24.8%, 19~49세 17.7%, 50~64세 5.7%, 65세 이상 12.2%였다.
정부는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한편, 영유아 관련 시설의 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겨울 유행 초기에 A형 독감을 앓았더라도 B형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며 “어르신·어린이·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으로도 감염돼 보육시설에서 집단 확산 우려가 큰 만큼, 구토·설사 발생 장소의 장난감과 문고리 등 접촉면을 철저히 세척·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