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물건 정리하고 기부하여 연말정산으로 돌려받고 싼값에 필요한 물건도 사고
(재)아름다운가게는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우리 사회의 생태적, 친환경적 변화에 기여하고 국내외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활동을 벌인다.
기증품 판매 수익금, 개인 단체 기부금, 행사 수익금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 회복 및 빈곤 해결과 환경문제 해소를 목표로 2002년 처음 시작했다. 지난 20여 년간 전국 164개 매장과 690개 이상 운영된 나눔장터에서 총 2억5700만점의 중고물품을 거래했다. 2012년에는 미국 LA에,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지점을 개점하기도 했다.
아름다운가게는 전국 매장 수익의 약 70%를 매장이 속한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20여 년 동안 저소득층과 공익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또 환경을 위해 ‘아름다운 숲’ 조성 사업에도 힘쓴다. 전국 매장과 17개의 되살림 센터(기부물품 집하 및 배송 담당)를 통해 자원순환도 이루어진다.
아름다운가게의 사업은 물품 기부, 착한 소비, 업사이클링 사업 등이다. 물품 기부의 참여를 원하면 3가지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직접 매장을 방문하여 기부할 수 있고, 기부할 물품이 3박스 이상이면 전화를 하면 직접 수거해간다. 물품을 기부하면 그 중 판매 가능한 것은 오프라인 아름다운 가게 매장에서 판매한다.
아름다운가게 대구수성점(대구 수성로 69길 65. 상가 7동 101호)을 찾았다. 지상철 대봉교역 4번 출구에서 대봉교를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보인다. 기부 코너에 가서 기부할 옷과 도서를 세고, 회원가입을 한 뒤 등록을 마치니 휴대전화에 물품의 개수와 기부금을 신청하라는 메시지가 보인다.
가게에는 의류, 도서, 생활용품 등 없는 것 없다. 필요한 물건은 누구나 여기서 살 수 있다. 값은 아주 저렴하다. 겨울용 패딩이 2만원 정도며 점퍼 바지는 1만원에 살 수 있다.
학용품과 문구류는 대부분 새것이다. 값은 절반 수준. 여기서 팔리는 물건들은 대부분이 기증품이다. 해당 방문 매장에 기부된 물건은 본사 측에서 소독을 마친 뒤 가격 측정 후 전국 매장으로 보내지게 된다.
나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요긴하게 쓰일 물건들이 기부를 통해 판매되고, 그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계층을 돕는다. 고마운 일이다. 지나는 길에 자주 들른다는 수성동 박수현(42)씨는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자녀가 있는데 크는 아이에게는 새 옷을 사도 1년 못 입는다”며 “못 입는 옷은 깨끗하게 세탁하여 기부하면,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아 연말정산 하면 환급되고, 입을만한 옷도 사 가면 일거양득”이라며 웃었다.
도서 코너에는 전집, 소설, 수필집, 시집, 시조집 등이 많다. 판매가는 정가의 20% 정도였다. 책들이 모두 깨끗해 새 책이나 다름없다. 매장에는 고가품인 카메라, 전자제품, 주방용품 식품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가게를 이용하여 물품을 기부하기도 하고 사가게 되면, 재사용으로 환경도 보호하고 가게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영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