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각각 1조 원씩 총 2조 원 금융차입···연이율 3.5% 조건으로 은행 대출 지원 기부대양여 방식 한계 극복, 지자체 선제 투자로 사업 지연 돌파 의지 천명
이철우 지사가 29일 ‘2026년 도정 운영 방향 발표’ 브리핑 자리에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조기 착공을 위한 새로운 금융 방안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경북도와 대구시가 각각 1조 원씩, 총 2조 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통해 은행 대출을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하면서 대출 조건은 연이율 3.5%로, 사업자가 신속히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즉각적인 실무 협의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이 지사는 여러 차례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은 이미 예산을 확보하는 것과 다름없는 상태라고 강조해 왔다. 다만, 기부대양여 방식 특성상 군 공항 이전 부지의 개발·매각 대금이 먼저 확보되지 않아 공사가 즉시 착공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해 왔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도와 대구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이날 브리핑에서도 이 지사는 대구경북신공항 추진과 관련한 언론 질의에 답하며, 정부 예산 0원이 이나라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이미 총 12조 원 규모의 예산이 확보된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시키면서 더 이상 예산 미확보를 이유로 사업 추진이 지연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북도와 대구시가 직접 금융 위험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신공항 조기 착공에 대한 강력한 실행 의지를 천명했다.
이청우 지사는 “지자체가 연이율 3.5%를 보증하면 공사에 나설 민간 사업가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미 시중 은행의 긍정적인 대답을 이끌어 냈다. 더 이상 예산 미확보를 이유로 사업을 늦춰서는 안 된다. 2026년 공사를 시작하면 2030년 공항을 개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제안이 구체화할 경우,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은 추가적인 국비 확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조기 착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물류·교통 경쟁력 강화 등 대형 인프라 구축에 따른 파급 효과도 한층 앞당겨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향후 대구시와의 협의를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광역 교통망 확충 전략과도 긴밀히 연계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