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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12-25 15:35 게재일 2025-12-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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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나눔은 나와의 약속입니다”

일명 ‘쌀 배달 아저씨’로 불리우고 있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홍식 회장의 말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8년 동안 매달 저소득층 80가정을 직접 찾아 쌀을 전달하면서 ‘쌀 배달 아저씨’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경북 구미 출신인 신홍식 회장은 1986년 컴퓨터 모니터 관련 제조회사인 ‘풍국공업사’를 설립했으며, 2007년부터는 대구글로벌메세나협회와 (사)아트빌리지 대표를 맡아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예술인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그의 나눔 실천은 일회성 기부가 아닌, 30여 년간 일상 속에서 이어져 온 삶의 철학이자 실천의 기록이다. 신 회장은 2012년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5호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2021년에는 부친 고(故) 신현철 옹과 모친 고(故) 김옥순 여사도 각각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부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이끌고 있는 신 회장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시작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면서 “이러한 인연이 나를 공동모금회 회장이라는 무거운 직책까지 오도록 만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과 집중호우 등 잇따른 재난과 더불어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나눔 위축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지금이야말로 연대와 나눔이 더욱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나눔과 기부’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대구 시민들과 지역기업들의 저력을 잘 알기에 이번 어려움도 잘 헤쳐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신 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에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나눔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삶의 일부”라며 “작은 관심이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된다. 연말연시, 우리 주변의 이웃을 한 번 더 돌아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는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이 깃든 대구의 나눔 문화가 더욱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부자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뜻이 빛날 수 있도록 신뢰받는 모금회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희망2026나눔캠페인은 목표액 106억 2000만 원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나눔 대장정이 진행되고 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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