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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선개통, 구미경제활성화 큰 역할

류승완 기자
등록일 2025-12-23 10:59 게재일 2025-12-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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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페스티벌·바이구미페스티벌·팝업스토어 등 총 10만 명 방문

 

광역철도 대경선 연계 외지방문객을 위해 마련된 ‘바이구미 페스티벌’에는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구미시 제공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 이후 구미역과 인근 전통시장 등 구미 상권이 크게 활성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구미시는 지난해 12월 14일 대경선 개통 이후  대구·경산 등 인근지역 주민들의 방문과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한 ‘대경선 로그온길 상권활성화 사업’이 투입예산에 대비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올해 모두 36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대경선 로그온길’ 사업은 ‘철도를 통한 구미로의 접속(Log-on)’을 목표로 기획됐다. 시는 대경선 개통으로 인한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문화‧소비‧시설 인프라를 연계한 입체적인 전략을 펼쳤다. 

지난 10월 31일부터 3일간 열린 ‘문화로 페스티벌’은 4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약 29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냈다. 특히 KT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체 방문객의 26%가 다른 지역 거주자였으며, 20~30대 방문객 비중이 37%에 달해 젊은 층 유입 효과가 뚜렷했다. 축제 기간 주변 상권 매출 또한 평소 대비 15% 상승하며 침체했던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문화로, 구미역 후면광장, 사곡역 광장에서 3회에 걸쳐 열린 ‘바이구미 페스티벌’은 총 3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축제는 지역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기업이 대거 참여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또 10월31일부터 한달간 열린 MZ세대를 겨냥한 ‘구미마을 젤리상점’ 팝업스토어는 연인원 2만 5000 명을 불러 모았다. 인기 캐릭터 ‘쿵야 레스토랑즈’와 협업하여 구미역 인근 빈 점포를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이 시도는, 지역 내 부족했던 문화 콘텐츠 갈증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소비 진작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사업인 ‘K-온누리패스’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40일간  새마을중앙시장, 중앙로동문상점가, 문화로 일대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는 5만115명이 참여해 8억 200만 원을 환급받았다. 신용카드 매출액 분석 결과, 행사 기간 해당 구역의 전체 매출은 20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늘어난 4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새마을중앙시장의 경우 일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42%나 상승했다. 투입 예산 대비 약 20배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유발하며, 시민 혜택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동시에 달성했다. 

구미시는 대경선 외래방문객 증가에 따라 내년에는 인프라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새마을중앙시장 일대에 △LED 전광판 및 입구 간판 교체 △역전로 경관조명 설치 △구미역 택시승강장 비가림막 확장 △역사 내 구미시 홍보영상 송출 등을 통해 야간 경관을 개선하고 관광객 편의를 높인다. 또한 팔도장터 관광열차 운영 지원을 통해 외부 관광객 유입과 상권 인지도 제고에도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금리단길 일원에는 △보행환경 개선 △점포 간판 정비 △은하수 조명 및 크리스마스 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골목길 축제를 개최해 대경선을 타고 오는 방문객들에게 ‘머물고 싶은 명소’로서의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경선 개통을 계기로 다양한 상권 활성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며 “전통시장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행사 확대를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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