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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태우기 NO’...칠곡군 3년 연속 산불 ZERO

박호평 기자
등록일 2026-05-21 13:12 게재일 2026-05-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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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원 95명 등 감시망 구축
24시간 산불 대응체계 유지
한영희 칠곡군수 권한대행(가운데)과 박정규 건설안전국장, 최진영 산림녹지과장(뒷줄 가운데) 등 칠곡군청 공무원들이 “3년 연속 산불 ZERO”를 기념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칠곡군 제공

“논두렁 태우기 NO! 예초기 든 농민들.”

 

경북 칠곡군이 3년 연속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으로 기록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한 사례다.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른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칠곡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3년 동안 산불 발생 건수 ‘0건’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적으로 산불이 확산했을 당시 산불진화 임차헬기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일부를 타 시·군에 지원하고도 자체 산불을 막아냈다. 지역 안팎에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결은 빈틈없는 예방 체계였다. 칠곡군은 매년 11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며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했다. 산불위기경보가 ‘경계’ 이상으로 격상되면 공무원 6분의 1 이상이 현장에 투입됐다. 직원들은 농촌 마을과 주요 등산로를 돌며 불법 소각 단속과 예방 홍보 활동을 이어갔다.

산불 취약지역 감시망도 촘촘하게 구축했다. 산불감시원 95명이 입산통제구역과 산나물 채취지 등에 배치됐고, 드론감시원 3명은 산림 사각지대를 공중에서 살폈다. 산림재난대응단 35명은 산림 인접 지역 화재 발생 시 즉시 출동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인식 변화가 큰 역할을 했다. 군은 어르신과 농업인, 임업인 등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논두렁을 태우던 농민들은 예초기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등산객들도 담배꽁초를 직접 수거하는 등 산불 예방 문화가 지역사회 전반에 자리 잡았다.

최진영 칠곡군 산림녹지과장은 “3년 연속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예방과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영희 칠곡군수 권한대행은 “산불 제로 기록은 군민들의 실천과 협조가 만든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첨단 감시체계와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해 군민 안전과 산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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