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선정···경북형 사람중심 이민정책, 인구감소·인력난 대응 성과 입증
경북도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인구감소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역 기반 이민정책 추진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으며 대통령상을 수상, 3년 연속 인구감소 대응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K-U시티 프로젝트’, 2024년 ‘저출생과 전쟁’으로 인구감소 대응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올해는 이민정책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산업 인력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한 점이 주목받았다.
경북의 이민정책은 2022년 민선 8기 준비위원회에서 광역 비자 제도를 제안하며 시작됐다. 2023년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외국인 전담 조직인 외국인공동체과를 신설하고, 외국인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2024년에는 전국 최초로 ‘경북 이민정책 기본계획’을 수립, 아시아 이주 허브 경북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올해 광역형 비자제도를 시행해 해외 이공계 인력 유치에 본격 나섰다. 이번 정책은 유입-정착-사회통합이라는 이민 주기에 맞춰 지역특화형·광역형 비자 도입, 외국인 전담 플랫폼 운영, 동반가족 지원, 사회통합 추진 등으로 구성됐다.
경북은 2022년 이후 현재까지 1551명의 외국인을 추천하며 전국 최대 규모로 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국내에는 K-드림외국인지원센터를, 해외에는 경북학당과 해외인재유치센터를 운영하며 외국인 유입과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아동 보육료·의료비 지원, 한국어 교육 등 동반가족 정책도 꾸준히 발굴해 장기 정착 기반을 마련했다. 이 같은 정책 성과는 3년 연속 인구감소 대응 우수기관 선정으로 이어지며 경북형 이민정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국적과 비자를 넘어 사람 대 사람으로 함께할 때, 경북이 지역 소멸을 극복하고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며 “앞으로도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성장하는 사람 중심 이민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