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여파 속 초반 위기 극복… 서비스 개선·현장 대응 강화가 성과 견인
올봄 대형 산불로 관광 수요가 크게 위축되며 운영 초반 위기를 겪었던 안동 관광택시가 연말 들어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예약 취소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협의회와 종사자들이 추진한 서비스 개선과 마케팅 강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21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 관광택시는 12월 기준 486팀 이용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실적인 435팀을 이미 넘어섰다. 운영 초기 산불 여파로 관광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안동 관광택시는 단순히 목적지까지의 이동을 돕는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 곳곳을 안내하고 체류 경험을 확장시키는 ‘관광 안내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개별 관광객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 자원을 연결하고, 현장에서 안내와 해설을 제공하며 만족도를 높인 점이 실적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체질 개선을 위한 현장 노력도 병행됐다. 안동시관광협의회는 관광택시 종사자를 대상으로 외국인 응대, 친절 서비스, 역사‧문화 해설 등 실전 중심의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해 현장 대응력을 보완했다.
관광택시 기사를 단순 운전자가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가이드’로 육성한 점이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민정 안동시 관광정책과장은 “이번 성과는 현장에서 발로 뛴 기사님들과 협의회가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관광택시가 안동 관광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에서도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