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기말고사서 집단 부정 행위 정황

자연대 특정 학과서 발생…시험 결과 모두 무효 처리

서울대 정문.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한 학부의 최근 기말고사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보도된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대는 자연과학대 개설 한 교양 과목 기말시험에서 총 36명 수험생 중 절반 가량이 부정행위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시험 결과를 모두 무효처리했다.

서울대는 이 과목이 군 복무 휴학생들을 위한 원격강좌로 수업과 시험이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시험 때는 문제를 화면에 띄워놓되, 다른 창을 보면 로그 기록이 남도록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 해당 과목의 조교가 로그 기록을 확인한 결과 절반가량 다른 창을 본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다만 무슨 화면을 봤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어 담당 학과는 시험 결과를 무효로 처리하고, 과제물로 대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는 이런 행위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온라인 대신 원칙적으로 출석해서 시험을 치르되 온라인이 불가피한 경우 오픈북 등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