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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올해 9500억 투자유치···규제혁신·관광·첨단산업 성과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12-18 09:09 게재일 2025-12-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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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참여 대폭확대, 출자와 인허가지원으로 100배 이상 레버리지 효과
투자파트너십, 지식파트너십 등 민관정책협력모델 안착기대
경북도가 올해 3월 개소한 기업규제 현장지원단./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올해 ‘기업을 위한 경북 실현’을 위해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지방정부와 기업이 함께하는 투자모델을 확대하며 현장에서 규제 해소의 답을 찾는 데 집중했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광역 지방정부 최초로 규제혁신과 기업지원 기능을 통합한 ‘기업규제 현장지원단’을 출범시켰다. 현장지원단은 기업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를 발굴·해소하는 체계로 지역상공회의소와 함께 구상됐다.

전문위원 5인은 91개 기업을 방문해 고충을 청취하고, 온라인 소통채널을 통해 165건의 규제·애로를 접수했다. 특히 경제부지사가 직접 현장을 챙기며 즉문즉답식 간담회를 진행해 이차전지 소재 산업 지원을 위한 염폐수 처리장 구축 등 인프라 선투자까지 제안해 기업인들의 호평을 얻었다.

양금희 경북도경제부지사는 “한 사람의 목소리는 민원일 수 있지만, 반복되는 사례가 모이면 정책 아젠다가 된다”며 현장지원단의 지속 운영 의지를 밝혔다.

또 경북도는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적극 활용해 공공과 민간의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구미 근로자기숙사 사업과 문화산단 도시재생, 비즈니스호텔 유치가 진행 중이며,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두 사업에는 총 77억 원을 출자해 9500억 원 규모의 투자사업을 실현, 100배 이상의 레버리지 효과를 달성했다. 이는 지방정부가 자체 예산을 집행하는 범위를 초월해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2026년에는 관광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성과가 기대된다. 영덕 고래불 호텔은 2500억 원 규모의 4~5성급 호텔로 동해안 관광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안동 메리어트 호텔은 내년 6월 착공에 들어가며 고령·상주 등에도 호텔리조트 확충이 계획됐다.

AI데이터센터, 스마트팜 등 첨단산업 인프라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관광산업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첨단산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금융권과 지방정부가 함께 투자구조를 설계하는 ‘투자파트너십’과 글로벌 컨설팅 그룹을 활용하는 ‘지식파트너십’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정책 모델도 창출할 계획이다. 세계지식포럼과 APEC CEO Summit에서 얻은 네트워크 자산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프로젝트 기획 역량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025년은 기업과 지역투자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한 해였다”며 “2026년도 메가톤급 성과를 위한 씨앗을 많이 뿌려두었으니 앞으로 수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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