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KTX-이음 증편·연장… 신해운대역 신규 정차 부산행 운행 횟수 대폭 늘고 서울·청량리 구간도 증편
안동과 수도권·부산을 잇는 철도 연결망이 한 단계 더 확장된다.
중앙선 KTX-이음 열차 증편·연장으로 안동의 철도 접근성이 개선되며, 관광·교류 거점 도시로서의 역할도 확대될 전망이다.
안동시는 오는 30일부터 중앙선 KTX-이음 열차가 증편·연장 운행되고, 부산 신해운대역이 신규 정차역으로 추가된다고 밝혔다.
중앙선 KTX 개통 이후 이용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데 따른 조치로, 안동과 수도권은 물론 부산권까지 연결되는 철도 이동 선택지가 한층 확대됐다.
이번 개편으로 안동~서울·청량리 구간 KTX-이음 운행 횟수는 하루 9회에서 10회로 1회 늘어난다. 특히 부산 부전역까지 이어지는 연장 운행 열차는 기존 3회에서 9회로 대폭 확대돼, 하루 6회가 추가된다. 이 가운데 4회는 신해운대역에 정차해 해운대·수영·기장 등 부산 동부권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그동안 안동시는 중앙선 개통 이후 철도 이용객 증가 추이를 근거로 코레일에 지속적으로 증편을 요청해 왔다. 동시에 부산 대표 관광지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해운대구와 협업하며 신해운대역 정차 유치에도 공을 들였다. 지역 간 교류 확대와 관광 수요 분산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이번 운행 개편으로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KTX-이음 증편과 부산 연장은 안동 관광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도권 중심이던 철도 관광 흐름에 부산권이 새롭게 연결되면서, 안동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월영교 등 전통·야간 관광 콘텐츠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 확대가 기대된다.
증편·연장 운행에 따른 세부 열차 시간표는 코레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석영 안동시 교통행정과장은 “중앙선 KTX-이음 운행 확대는 안동의 생활권과 관광권을 수도권을 넘어 부산까지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도·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도시 경쟁력과 정주 여건을 함께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