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과 시너지 기대
구미시는 15일 기후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구미시는 내년초 부터 국가산단 일대에서 탄소중립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역·민간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 기반을 넓히기 위해 기후부와 국토부가 2024년부터 추진해 온 프로젝트이다. 구미를 포함해 △충남 당진·보령 △제주도 △서울 노원구 등 전국 5개 지자체만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2026년 정부 예산에 ‘ 구미시 탄소중립 선도도시 기본계획 수립비’ 3억 원이 반영돼 내년부터 기후부 주관으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시행된다. 구미시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고 경제성이 높은 전략 사업을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기후부는 구미시 의견을 토대로 내년 중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사업 규모와 국비 지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구미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구미시는 산단 에너지 자급률 향상의 필요성과 광역 통합바이오가스화 시설 구축과의 연계를 통해 에너지·폐기물 부문의 감축에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국가산단 내 지붕형 태양광 설치, 하수처리장 에너지 감축 설비 도입 등 실효적 감축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구미에는 5개 국가산단이 가동되고 있고, 삼성전자·삼성SDI·LG전자·LG이노텍·SK실트론 등 RE100 가입 기업이 다수 입지해 민간 주도의 온실가스 감축 동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9월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에 선정된데 이어 이번 선도도시 선정됨에 따라 두 사업이 연동될 경우 산단 에너지 전환·수요관리 체계 구축·폐기물 자원화의 통합적 진행으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탄소중립 관련 정책이 산업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구미시는 민간과 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필요한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