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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포항시, 북극경제이사회와 MOU···영일만항 ‘북극항로 전략 거점’ 시동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12-11 14:41 게재일 2025-12-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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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산업 진출 위한 공식 협력 창구 확보
포항 세션 첫 개최···북극항로·해양도시 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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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북극협력주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포항시는 북극경제이사회와 북극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산업 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북극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협약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북극협력주간’ 행사에서 체결됐다. 북극항로 상업화가 논의되는 가운데 지역 기업의 북극 산업 진출을 위한 공식 협력 창구가 구축된 것이다.

북극경제이사회는 2014년 북극이사회 산하에 설립된 민간 중심 경제협의체이다. 노르웨이 트롬쇠에 사무국을 두고 북극권 8개국 34개 회원기관이 참여한다. 항만·운송, 에너지, 원주민 포용, 기후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극 지역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양해각서에는 북극 경제 산업 동향 정보 공유, 해상 운송 협력, 교육·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북극 투자 프로토콜 이행 촉진, AEC 및 회원기관과의 공동행사 개최 등 실질적 협력 항목이 포함됐다.

경북도는 북극권 도시·기관과의 협력 통로가 열리면서 포항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시대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교류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해 북극협력주간에서 처음 마련된 ‘포항 세션’에서는 ‘포항영일만항, 북극과 만나다’를 주제로 국제포럼이 열렸다.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이 북극항로와 친환경 해양도시 연계 전략을 다룬 기조강연을 통해 포항의 역할을 제시했다. 또 매즈 크비스트 프레데릭센 AEC 사무총장과 궈 페이칭 교수가 북극 교류·협력 관련 발표를 이어갔다.

김인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는 이희용 영남대 교수, 김경태 포스텍 교수, 권래형 포스코플로우 리더가 참여해 북극도시 협력의 지속가능성과 영일만항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북극경제이사회와의 협력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북극권과의 경제협력 가능성이 한층 넓어졌다”며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시대의 전략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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