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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예결특위, 신공항·신청사 건립 예산 집중 질타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12-09 16:31 게재일 2025-12-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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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생방송 갈무리.

9일 열린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신공항 건설, 신청사 이전 등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것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다.

황순자(달서구) 의원은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신공항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것은 매우 심각하다”며 “지난 10월 대통령이 직접 ‘재정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음에도 기획재정부 운영계획에는 관련 항목이 없다. 약속이 말뿐이었다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정기 대구시 권한대행은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 2795억 원과 금융비용 87억 원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기재부의 세부 검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기재부가 ‘재정지원 방안을 반드시 마련하라’는 부대의견을 명시한 것은 큰 의미다. 조만간 기재부·국방부·대구시가 협의해 재정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답했다.

신청사 건립 문제에 대해 황 의원은 “신청사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달 설계 공모까지 마쳤지만, 향후 4년간 4000억 원 규모의 재원 확보가 관건이다. 공유재산 매각이 계속 미뤄지는데 향후 재원 마련이 불투명하다”며 “대통령이 최근 ‘공공자산 헐값 매각 금지’를 지시한 상황에서 무리한 매각은 더욱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권한대행은 “현재 예치금 650억 원이 있어 내년까지는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며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지방청사 정비 지원사업 등 저리 차입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좌초된 데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황 의원은 “한때 ‘인구 500만 메가시티’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지금은 장기 미제로 끝났다”며 “대구시가 전시성의 보여주기식의 행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또 “대구시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하기 위해서 전담 부서 계획을 잡고 시작했다. 이렇게 많은 인력을 배치하고도 수차례 조직을 개편하면서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다”면서 “집행부는 늘 ‘준비하겠다, 검토하겠다’는 말만 반복한다. 대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 실질적 성과를 보여주는 행정 역량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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