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2·3 계엄 사태 1년을 맞은 3일 국회 본청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사법·민생 개혁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의 최고위원회의는 1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기습적인 비상계엄 선포를 상기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당은 계엄 선포에서 국회 해제 표결, 윤 전 대통령 탄핵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며 당시 계엄군에 맞서 국회를 지켰던 시민도 초대했다.
이날 정청래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이 선두에 서서 내란 청산과 민생 개혁의 두 깃발을 들고 시대적 과제와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국민과 함께 2026년을 내란 청산과 민생 개혁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역사는 직진하지 않지만, 결코 후퇴하지 않는다. 국민이 지킨 민주주의, 국민이 지킨 헌법 수호를 위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끝까지 내란 청산을 위해 매진하겠다”면서 “국민의 뜨거운 함성으로 내란·외환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시대를 밝히는 빛의 혁명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탄생시켰지만, 윤석열의 12·3 내란은 아직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을 거론하며 “내란 청산을 방해하는 제2의 내란, 사법 쿠데타”라며 “역사는 윤석열 정권과 조희대 사법부가 한통속이었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란전담재판부가 필요한 이유를 조희대 사법부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며 “내란 저지 1년을 맞아 내란 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하고 사법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이 땅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계엄을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선 “망언”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아직도 내란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 국민의힘, 그러니까 국민은 국민의힘을 내란 옹호 정당이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