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포럼·무형유산 시연·생활체험 등 한옥의 가치와 활용성을 폭넓게 소개
전통 건축이 가진 미감과 생활문화로서의 확장성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25 한옥문화박람회’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한옥의 미래를 도시, 기술, 문화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박람회에는 30여 개 업체가 참여해 124개 전시 부스를 채운다.
한옥건축, 자재, 문화, 정책을 아우르는 폭넓은 구성으로 전문 설계·시공 기술과 신자재 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형 콘텐츠도 함께 담았다. 한옥 건축비용과 구조 방식, 자재 선택 등을 안내하는 상담회도 마련돼 실수요자와 업계가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옥문화의 흐름과 실제 거주 경험을 공유하는 전문가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국가한옥센터와 함께하는 특별 포럼에서는 한옥의 기술적·문화적 확장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지고, 국내외 건축 전문가들이 참여한 오픈토크를 통해 한옥의 미래 가능성과 도시 적용성을 폭넓게 논의한다.
이어지는 강연에서는 실제 한옥에 거주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관리 방법과 공간 활용 노하우 등을 풀어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전통 건축기술을 직접 확인하는 무형유산 시연에서는 와장·대목장·석장 등 경북의 장인들이 참여해 작업 과정과 재료, 도구를 현장에서 선보인다. 작품 전시와 체험도 함께 마련돼 전통 기술의 디테일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옥과 조화를 이루는 감성 체험인 클래스도 3일간 운영된다. 자개 월행잉, 전통매듭 인형, 전통 다과 만들기 등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로 구성해 젊은 층이 한옥문화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한옥은 단순한 건축 양식이 아니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온 생활문화”라며 “박람회를 통해 한옥을 더 친숙하게 경험하고, 미래 공간으로서의 확장성도 함께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