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영일만항 북극항로 크루즈 산업 활성화 포럼 개최
북극항로 시대 전략적 전초기지인 영일만항의 거점항만 지정·육성 및 북극해운정보센터 설치·운영에 주력하고 있는 포항시가 ‘북극항로 크루즈 관광’을 구상해 향후 실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포항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교토 마이즈루시 등을 오가는 카페리를 운영한 경험이 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때는 크루즈선 2척이 영일만항에서 ‘플로팅 호텔(floating hotel)’로 활용되기도 했다.
포항시가 올해 처음 마련한 ‘영일만항 북극항로 크루즈 산업 활성화 포럼’이 1일 오후 열리는데, 이날 전문가들이 북극항로 크루즈 도입 전략에서부터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크루즈 가능성에 대한 의견과 전략을 제시한다.
‘청색경제(Blue Economy)로 전환과 북극 크루즈가 여는 신세계’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손재학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해양산업과 관광산업의 복합체인 크루즈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6%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은 연 40%대의 급성장을 보이는 등 동북아 지역의 크루즈 산업은 전 세계 크루즈 선사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극항로, 미래의 해운 프론티어 : 도전과 기회’를 발표하는 윤경준 배재대 교수는 북한, 러시아, 일본의 많은 도시와 타원형으로 모여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다양한 루트의 크루즈 항로 구성이 가능한 점을 영일만항의 장점으로 제시했다. 또 관광 크루즈 항로 개척을 통해 경험과 항로 데이터, 안전성 검증을 먼저 확보하는 게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제시했다.
윤 교수는 “정부, 지자체, 산업계, 학계가 협력해 북극항로 크루즈 전용 항만 인프라 개발과 서비스 체계를 마련하고, 북극 연안국과 협력해 크루즈 전용 항로 개척과 관광프로그램 공동개발이 필요하다”라면서 “영일만항~북극항로~유럽 크루즈 루트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영일만항의 글로벌 관광 허브화 추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크루즈포럼 상임운영위원장인 김종남 대경대 글로벌호텔크루즈과 교수는 ‘영일만항, 북극항로 크루즈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단기 전략노선으로 영일망신항 출항~속초 기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기항~사할린 기항~감차카 기항~일본 삿포로 오타루 기항~니가타 기항~마이즈루 기항~영일만항 루트를 잇는 17일 짜리를, 장기 전략노선으로는 포항~속초~원산~블라디보스토크~코르샤코프~오타루~아오모리~니가타~사카이미나토~포항 등 북극항로와 평화 크루즈 연계형 10박 짜리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포항~블라디보스토크~사할린~캄차카~북해도 루트가 러시아 전략과도 100% 일치하는 점을 고려하면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테마 크루즈 모항으로 개발할 수 있다”라면서 “궁극적으로는 물류와 관광, 외교, 안보, 과학 등 복합 모델로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허브역할에 북극항로 크루즈 관광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