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마친 울릉지역 고3 학생들이 색을 매개로 심리적 긴장을 덜고 자기표현 감각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울릉군청소년센터는 20일 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사회적응 향상 프로그램 퍼스널컬러 진단과 퍼스널 립스틱 만들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능 이후 나타나는 불안과 무기력감을 완화하고, 청소년 스스로 강점과 이미지를 발견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현장에서는 웜·쿨 톤 진단과 계절형 드레이핑을 통해 개개인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색 배합 실습을 거쳐 나만의 립스틱을 완성했다.
참가 학생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김동영 울릉고 3학년 학생은 “저에게 맞는 색을 확인하니 면접 복장과 메이크업 선택이 훨씬 수월해졌다. 시험 이후 긴장도 많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퍼스널 휴 김효선 대표는 “색채는 자신을 객관화하는 손쉬운 도구”라며 “대입 일정과 사회 진입을 앞둔 청소년에게 자존감 회복과 의사소통 자신감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청소년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 군수는 “수능을 치른 여러분이 잠시 숨을 고르며 자신만의 색을 찾는 이 시간이 앞으로의 선택과 도전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울릉군은 청소년의 마음 건강과 사회적응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와 함께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이미지 인식 향상, 대인관계 자신감 증진, 스트레스 완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만든 립스틱에 직접 이름을 붙이고 제작 과정을 또래와 공유하는 활동이 상호 칭찬과 지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역 학교와 학부모와의 협력을 넓혀 자기표현과 의사소통 기반 활동을 정례화하겠다며, 청소년의 사회적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