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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주민의 발 무릉교통 노동조합, 장학금 320만원 전달…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따뜻한 나눔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11-18 16:11 게재일 2025-11-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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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낙도의 어려운 근무환경속에서도 열심히 주민의 발이 돼 주는 무릉교통 승문원 노동조합이 지역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했다. /울릉군 제공

울릉도 주민들의 일상 발이 되어 온 ㈜무릉교통 승무원 노동조합이 지역 학생들을 위한 뜻깊은 나눔을 이어갔다. 

승무원 노동조합은 사단법인 울릉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한익현)에 장학금 320만원을 기탁하며 지역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탰다.

섬이라는 조건 속에서도 주민들의 이동권을 지켜온 무릉교통은 울릉도 교통약자들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대표적인 생활 교통기관이다. 이번 장학금도 승무원 조합원들이 울릉도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고자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기탁식에서 박성하 위원장은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진로를 향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며 더 큰 꿈을 그려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릉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 남한권 울릉군수는 “험난한 환경에서도 주민들의 이동을 책임지는 승무원 여러분께서 지역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성금은 울릉도 미래 인재들을 키우는 일에 정성껏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익현 이사장은 개인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지역 학생들을 위한 진심 어린 나눔에 감사드린다”며 “기탁금은 학생들이 부족함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뜻에 맞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릉교통 승무원 노동조합의 이번 기부는 단순한 장학금 지원을 넘어, 울릉도 지역사회가 서로를 지지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공동체 정신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울릉도의 버스가 매일 주민들의 하루를 실어 나르듯, 노동조합의 따뜻한 마음도 지역 청소년들의 내일을 밝히는 힘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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