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청년회의소 18일 성명… 국가 유산 청에 “금관 반환을 적극 검토하라”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에서 출토된 신라금관 6점의 상설 전시를 요구하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주청년회의소는 18일 성명을 통해 “신라 금관은 경주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존심”이라며 “상설 전시가 이뤄질 때까지 경주시·시의회·시민단체와 연대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 유산 청에 “금관 반환을 적극 검토하라”, 관계기관에는 “경주시민의 요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금관 6점은 경주를 비롯한 서울·청주 등지에 분산 보관되어 있어, 문화재의 ‘출토지 중심 보존 원칙’이 훼손됐다”라는 비판 했다.
또 “신라금관 6점은 금관총·천마총·황남대총 등 경주 일대에서 발굴된 신라 문화의 상징적 유물이다”면서 “6점 중 4점은 국립경주박물관에, 2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1점은 국립청주박물관에 각각 전시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문화재 전문가들은 “출토지 보존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되는 기준”이라며 “경주의 전시·보관 인프라는 이미 국가급 유산을 수용하기에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문화 행사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면서 “지역 사회에서는 과거와 달리 경주의 전시 환경이 개선됐으며 금관의 영구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이 내년 2월 22일 종료되면 금관 6점이 다시 한곳에 모일 기회가 사라질 수 있으며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상설 전시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경주청년회의소는 “국립경주박물관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지역 내 반발이 커지고 있으며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중앙 부처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며 “경주의 대표 박물관이 시민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화재 반환 문제는 지역 간 문화유산 분배 논란과 맞물려 향후 논의가 지속될 전망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