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청소년들이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 다른 지역의 또래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도록 돕기고자 도시 교류가 마련됐다.
25명이 15일부터 19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용인시 일원에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일정의 중심에는 용인의 대표적인 문화 탐방과 활발한 교류 활동이 있다. 청소년들은 용인지역의 주요 문화시설을 찾으며 다채로운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한국민속촌에서는 전통문화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끼고, 에버랜드에서는 즐거움과 배움을 함께 얻을 예정이다.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도 빠지지 않았다. 용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미술 전시회 관람과 연극 체험은 울릉도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예술 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단국대학교 견학과 잡월드 방문을 통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 세계를 직접 보고 느끼며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꿈의 방향을 넓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신갈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진행되는 ‘청소년 문화교류’ 프로그램은 이번 일정의 핵심이자 가장 뜻깊은 순간이다. 울릉군 청소년들은 용인시 또래들과 함께 여러 활동을 하며 서로의 생활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된다. 지역의 차이를 넘어 공감과 우정을 쌓는 과정은 청소년들에게 오래 남을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신해 (울릉고 3학년)학생은 “용인시 청소년들과의 만남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통해 폭넓은 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문화교류가 청소년들이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울릉군의 독특한 지리 환경과 용인시의 문화적 차이가 이번 프로그램을 더욱 뜻깊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출발 당일 환송식에서도 “지역을 대표해 건강한 교류와 배움을 이루고 돌아오길 바라며, 새로운 경험을 통해 여러분의 꿈이 한층 더 자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교류가 청소년들에게 지역의 경계를 넘어서는 성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다양한 지역과 문화를 접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여행은 바다를 건너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울릉도 청소년들에게, 섬의 작은 개구리들이 더 큰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펴는 듯한 희망과 용기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