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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 2만827명 수험생 입실 지원…긴급수송 등 9건 신속 대응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11-13 11:42 게재일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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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74개 시험장에 교통경찰 등 572명 배치…순찰차·싸이카 총 146대 동원해 교통 혼잡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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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경북경찰이 도내 2만827명 수험생의 원활한 입실을 위해 시험장 주변 교통 관리와 긴급 상황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접수된 112 신고 9건 가운데 8건은 시험장 착오·입실 지연 우려 등 수험생 지원 요청이었고, 1건은 시험장 인근 소음을 즉시 차단한 사례였다.

경북경찰은 도내 74개 시험장 일대에 교통경찰 등 총 572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순찰차·싸이카 146대를 운영해 수험생 이동 동선의 혼잡을 최소화했다. 시험장 반경 2㎞ 이내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교통 관리가 집중 실시됐으며,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에는 소음 통제와 차량 경적 자제 안내 등 시험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았다.

112로 들어온 긴급지원 요청은 대부분 △시험장 착오 △입실 지연 우려 △수험표·신분증 미지참 등 당일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들이었다.

포항에서는 수험표와 도시락을 두고 온 수험생의 연락을 받고 경찰이 물품을 전달받아 싸이카로 시험장까지 신속하게 이동해 전달했다. 또 다른 시험장 주변에서는 달려오다 넘어져 소지품을 흘린 학생을 발견해 차량을 통제하고 물건을 수습한 뒤 고사장 입구까지 부축해 입실을 도왔다.

구미 지역에서는 교통 체증으로 이동이 늦어진 사례가 이어졌다. 한 학생은 인동에서 인동고까지 7㎞ 구간을 순찰차로 이동해 정시에 도착했고, 옥계동에서 산동고로 가던 수험생은 5㎞ 구간을 싸이카가 에스코트해 시간에 맞춰 시험장에 들어섰다. 산호대교 인근에서도 정체가 심해 순찰차가 7㎞ 구간을 지원하며 수험생을 신속히 데려갔다.

경산에서는 신분증을 두고 온 학생을 위해 보호자를 순찰차로 자택과 무학고 사이를 왕복 40㎞ 이동시켜 시험 시작 전에 신분증을 전달하도록 도왔다. 또 경산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학생을 발견해 실제 시험장인 사동고까지 즉시 이동을 지원했다.

경주에서도 시험장을 착각해 경주여고로 잘못 온 수험생을 확인하고 실제 시험장인 경주여중까지 순찰차로 안내했다.

문경에서는 시험장 인근 공사장에서 장비를 내리며 소음과 차량 정체를 유발하는 작업이 확인되자 즉시 공사 중단을 요청해 영어 듣기평가 방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했다.

경북경찰 관계자는 “수능 당일에는 1분 1초가 학생들에게 결정적인 만큼, 긴급 신고에 즉시 대응해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한 교통 관리와 현장 대응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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