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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히로시마와 자매결연…관광·문화·청소년 교류 확대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11-13 15:01 게재일 2025-11-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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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호교류 이어 제도적 협력 기반 마련
한일 지방정부 간 협력 체계 본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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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와 유자키 히데히코 지사가 13일 경북도청에서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한 뒤 협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일본 히로시마현이 지방정부 간 교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자매결연을 공식 체결하며, 인적·문화·관광·행정 협력 전반을 아우르는 실질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한일 관계 변화 속에서도 양 지역이 꾸준히 이어온 교류가 제도적 기반을 갖추면서, 지방 차원의 외교 협력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3일 경북을 방문한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지사와 만나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은 지난해 1월 이 지사가 히로시마를 찾아 우호교류를 맺은 데 이어, 양측이 그동안 추진해온 청소년·관광·문화 교류를 더욱 구체화하고 확대하기로 뜻을 모은 결과다.

두 지역은 이미 고교생 상호교류, 유학생 프로그램, 히로시마 주니어 국제포럼 등 인적교류를 중심으로 협력의 기반을 쌓아왔다.

히로시마 최대 축제인 ‘플라워페스티벌’에서 경북상품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소통을 넓혀왔다. 지난 7월에도 히로시마현 부지사와 현의회 의장을 포함한 대표단 13명이 경북을 찾는 등 교류가 꾸준히 이어졌다.

유자키 지사는 “경북은 전통과 문화, 첨단산업을 두루 갖춘 지역으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며 “자매결연을 계기로 평화와 상호협력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조선통신사가 오가며 한일 교류의 상징이 됐던 히로시마와 다시 깊은 인연을 잇게 돼 의미가 크다”며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관광·문화·청소년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이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히로시마현은 마쓰다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항공·조선·철강 산업이 발달한 산업도시이면서, 원폭 돔과 평화기념공원을 중심으로 ‘세계평화의 상징도시’로 알려져 있다. 인구와 행정 구조에서도 경북과 유사성이 많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경북도는 앞으로 수학여행단·유학생·일본 관광객 유치를 적극 확대하고, 산업·문화·청소년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 프로그램을 발굴해 양 지역 간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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