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험장 200m 전방에서 수험생 하차 유도 경화여고 송현여고 수험생, 2분 만에 택시에 태워 '수험생 신분증 달라' 어머니, 수험표 챙겨 고사장 입실
대구경찰청이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주변 교통관리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수험생 2만 5494명의 원활한 입실을 지원했다.
관내 51개 시험장 주변에 교통경찰 등 579명과 순찰차 91대를 배치해 교통 소통을 중점적으로 관리한 결과, 시험 시작 전 주요 교차로에서 정체 없이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경찰은 시험장 200m 전방에서 수험생 하차를 유도하고 도보 입실을 안내하는 한편, 수험생 수송 지원 등 총 7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주요 지원 사례로는 △교통정체 구간 수험생 차량 에스코트(4건) △고사장 오인한 수험생 택시 연계(1건) △수험표 전달 지원(1건) △감독관 에스코트(1건) 등이 포함됐다.
특히, 오전 7시 45분쯤 대구 달서구 월성동에서 대건고로 이동하던 수험생 차량이 교통정체로 지연되자 경찰이 시험장까지 에스코트해 입실을 지원했다. 또 오전 7시 31분쯤 경화여고에 잘못 도착한 송현여고 수험생을 2분 만에 택시에 태워 신속히 이동시켰다.
이와 함께 오전 7시 58분쯤 수험생이 수험표와 신분증을 놓고 간 것을 발견한 어머니가 고사장 입구까지 와 교통관리 중인 교통경찰관에게 ‘수험생 신분증을 전달해달라’ 요청해 수험표를 챙겨 수험장으로 시간 내 입실 조치를 완료했다.
시험 종료 시까지 경찰은 불법 주·정차 단속과 차량 서행·소음 유발 행위 계도를 지속하며 소통 장애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영어 듣기평가(오후 1시 10~35분) 시간에는 시험장 인근에서 경적 사용을 제한하는 등 소음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수험생과 감독관의 긴급 요청을 신속히 처리해 시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공공 행사 시 교통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교통관리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입실 마감 시간(오전 8시 10분) 이후에도 지연된 수험생에 대한 지원을 이어간다. 경찰은 시험 종료 후까지 시험장 주변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