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학술대회 통해 새로운 시각 제시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임승경 소장)가 오는 13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경주 흥륜사지 출토 불교 공양구의 가치와 의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2023년 경주시 사정동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불교 공양구 조사·연구 성과를 종합 검토하고, 당시 불교 의례 문화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발굴조사 성과 발표 1건, 주제 발표 5건,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박정재 춘추 문화유산연구원이 흥륜사지 출토 유물 발굴 현황과 성과를 소개하며, 권지현·안소현 연구원 등은 2년에 걸친 보존 처리 과정과 철솥 내부 유기물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이용진 동국대 교수는 출토 공예품의 종류와 제작 시기, 성격을 분석하고, 신명희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국내 여러 절터에서 발견된 유물과 형태를 비교한다.
중앙승가대 최태선 교수는 불교 공양구의 매납 양상과 의미를, 일본 간사이대 사쿠라기 준 교수는 일본 밀교 의식 ‘호마의식’과 법구를 중심으로 한·일 불교 의례 문화를 비교 연구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임영애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유물의 제작·사용·매납 의미를 여러모로 논의할 예정이다.
흥륜사지 출토 불교 공양구는 하수관로 발굴 중 철솥 안에서 확인된 58점으로, 연화형 촛대 받침, 금강저·금강령, 청동 향로·향완·광명대 등 고려 불교의 조형미와 의례 문화 다양성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년에 걸친 보존 처리와 과학 분석을 마친 유물들을 불국사박물관에서 특별전시(10월1일~12월7일) 중이며, 학술연구자료집도 올해 발간할 계획이다.
학술대회는 현장 등록만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문의는 054-777-8838.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