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이 2026년도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상북도 주요 공모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며, 총사업비 32억 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군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지역 최대 현안인 밭농업 인력난 해소와 미래 농업을 이끌 청년농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먼저, 고령군은 마늘 주산지로서의 강점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의 ‘밭농업 기계화 우수모델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파종·수확 시기에 극심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4개 농협 마늘기계화 협의체의 수요를 반영한 농기계를 구입, 5년간 장기 임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가의 농기계 구입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인건비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우곡면에서 마늘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매년 마늘 심고 수확 철만 되면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농사지을 엄두가 안 났다” 며 “군에서 비싼 기계를 저렴하게 장기 임대해주면, 인력 걱정 없이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어 농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 공모사업인 ‘시군 전략프로젝트 지원사업’ 에도 최종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지역 특화작목 육성을 목표로 하며, 고령군은 첨단 벤로형 스마트팜 설치를 내용으로 사업을 신청해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군은 이 임대형 스마트팜을 통해 청년농업인들이 농업 경영 노하우를 익히고 자본금을 모아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성공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난 해소, 이상기후 대비를 위해 밭농업 기계화와 첨단 스마트팜 확대는 필수적”이라며 “민선8기 공약사업인 마늘 경쟁력 강화 및 스마트팜 보급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