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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던 고령 관문, ‘대가야 지붕’ 얹고 신비로운 빛 연출

전병휴 기자
등록일 2025-11-10 13:25 게재일 2025-11-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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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관문인 헌문교차로 고가도로 상부에 전통미와 현대미가 조화된 관문형 조형물 설치됐다. /고령군 제공

고령읍으로 들어서는 첫 관문인 헌문교차로의 풍경이 확 달라졌다. 칙칙하고 어둡게 느껴졌던 고가도로 구조물 위에 대가야의 정체성을 담은 세련된 조형물이 설치되어, 도시 전체의 이미지를 밝게 끌어올리고 있다.

고령군은 최근 헌문교차로 고가도로 상부에 전통미와 현대미가 조화된 관문형 조형물 설치를 마쳤다.

이번에 설치된 조형물은 37m 너비로, 전통 기와의 유려한 곡선과 주산성에서 출토된 넝쿨무늬 전돌의 문양을 본떠 디자인됐다. 낮에는 웅장한 전통미로 고도의 입구를 상징하고, 밤이 되면 내장된 LED 조명이 켜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동안 고가도로 구조물은 도시 경관을 가로막고 진입부를 어둡게 만든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번 조형물 설치로 오히려 고령의 첫인상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재탄생하게 됐다.

대구에서 고령으로 자주 방문한다는 한 관광객은 “이전에는 헌문교차로 고가도로가 밋밋해서 고령에 들어선다는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대가야의 정체성을 담은 멋진 조형물이 밤낮으로 반겨주니 ‘세계유산의 도시’에 온 것이 실감난다”며 “도시의 첫인상이 훨씬 품격 있어졌다”고 반겼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군민들에게는 자긍심을, 방문객들에게는 환영의 인상을 주는 조형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고가 하부 공간 정비 등 주변 경관 개선 사업도 이어서 추진해, 고령의 관문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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