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정작가 이겨레 회화 30여점 소개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은 4일부터 23일까지 ‘구미청년작가전’을 연다.
2025년 선정 작가는 이겨레(구미, 1987~)로,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인전 ‘한밤의 긴 이야기’를 선보인다.
전시명 ‘한밤의 긴 이야기’는 작가의 예술적 태도를 함축한다. ‘한밤’은 가장 어둡지만 새로운 사고와 상상이 움트는 시간을 의미하며, ‘긴 이야기’는 삶과 역사 속에서 축적된 의미의 층위를 상징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와 공동체적 과제를 응시하는 작가의 시선을 담았다.
이겨레는 선천적인 시각의 한계를 넘어 “무엇을 보며 또 어떻게 보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회화의 본질과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탐구해왔다.
작품의 주제는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공동체의 아픔과 시대적 현실을 반영한다. 이러한 서사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성찰을 촉발하는 언어가 된다. 나아가 그의 회화는 관객을 수동적인 관람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가는 참여자로 초대함으로써 예술이 공론장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유영익 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전시는 지역 청년작가의 창작 세계를 조명함과 동시에, 구미 미술의 다양성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고 했다.
전시해설은 매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운영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 문의(054-480-4566) 혹은 구미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