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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박물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 개최

정안진 기자
등록일 2025-11-03 10:22 게재일 2025-11-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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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지역 내방가사의 기록유산적 가치 재조명
 ‘예천지역 내방가사의 기록유산적 가치와 위상’  주제 학술대회 안내문. /예천군 제공

예천박물관은 오는 6일  ‘예천지역 내방가사의 기록유산적 가치와 위상’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내방가사’는 조선시대 엄격한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도 여성들이 한글을 사용해 자신들의 생각과 삶, 희로애락을 주체적으로 표현해낸 눈부신 문학 장르이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창작을 넘어, 여성들의 집단적인 활동 결과물로서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인식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한글이라는 도구를 통해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문화생활을 영위하며 지혜와 감성을 꽃피웠던 소중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특히 ‘내방가사’의 기록유산적 가치는 국내외적으로 높게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국립한글박물관, 한국국학진흥원, 예천박물관, 상주박물관, 김해한글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경북대학교 중앙도서관, 단국대학교 율곡도서관, 한국가사문학관 등 총 9개 기관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하며 그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이는 내방가사가 우리만의 유산을 넘어, 전 인류가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귀중한 문화유산임을 의미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내방가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심층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8명의 저명한 연구진들이 참여해  경북 북부지역 여성의 문자 생활과 국어사적 의의, 내용으로 살펴본 예천지역 내방가사의 현황 분석, 예천지역 내방가사의 언어문화적 특징, 예천지역 내방가사의 특징과 기록유산적 가치 등 폭넓고 전문적인 주제를 다루며 열띤 발표와 토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내방가사의 역사적, 문화적, 학술적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예천지역 내방가사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데 중요한 목적이 있다”고 강조하며, “이는 예천지역의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을 함양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천박물관은 ‘예천의 내방가사’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뿐만 아니라, ‘한국의 태실(문종과 장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도 기초자료 수집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처럼 예천박물관은 지역의 소중한 유산들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시, 교육, 답사 등의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예천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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