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과 포항고용노동지청이 근로자 3명이 숨진 경주 아연가공업체 질식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현장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업체의 안전관리 의무 위반 여부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경찰과 고용노동지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수사관 40여 명을 투입해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아연가공업체 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회사 내 컴퓨터와 작업일지, 관계자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달 25일 지하 수조에서 배관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근로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근로자들은 암모니아 저감 설비 설치를 위해 투입된 상태였으며, 먼저 수조에 들어간 한 명이 나오지 않자 나머지 3명이 뒤따라 내려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