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예술의전당 ‘글로벌 놀이터’서 세계 관객에 한국 대동정신 선보여
국가무형유산 안동차전놀이가 지난달 30일 세계 정상들이 모인 APEC 2025 KOREA의 국제문화행사 무대에 오르며 한국 전통 대동놀이의 진수를 선보였다.
APEC 크로스컬쳐페스티벌은 2025년 APEC KOREA 개최지인 경주에서 열린 글로벌 문화교류 행사이다. 해외 관람객들이 한류의 원형이자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APEC CEO 서밋이 열린 경주예술의전당 특설무대 ‘글로벌 놀이터’였다. 무대에서는 안동차전놀이를 비롯해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등 다양한 국가무형유산 공연이 잇따라 펼쳐지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안동차전놀이는 250여 명의 시민과 단체가 힘을 모은 대규모 연희로 꾸며졌다. 안동차전놀이 보존회와 안동의용소방대 상비군, 안동파크골프협회, 태화동 농악단, 안동시민이 참여해 힘찬 구호와 함께 장대한 대열전을 재현했다. 거대한 장대가 부딪히며 함성이 터져 오를 때마다 현장은 긴장과 환호로 뒤섞였다.
권석환 안동차전놀이보존회장은 “APEC이라는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 남성 대동놀이의 정수를 선보이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선조들의 얼과 공동체 정신을 전 세계 미디어를 통해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