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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이상 동행 실속형 여행 트렌드 확산

최병일 기자
등록일 2025-11-03 19:40 게재일 2025-11-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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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영향 비용 함께 분담
한국여행객은 비용분담 실속형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_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이 2025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국인 여행객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물가 영향으로 ‘함께 비용을 분담하는 실속형 여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스컴바인은 2025년 4분기 여행 트렌드 발표에서 3인 이상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했으며, 2인 검색량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숙박비·식비 등 현지 경비를 분담해 1인당 비용을 절감하려는 전략적 여행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인 항공권 검색량은 11% 감소하며, ‘친구·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일본이 항공권 검색량 1위(2위 베트남 대비 2.7배)를 기록하며 해외여행 시장을 주도했다. 주요 도시별로는 도쿄(평균 45만 원), 오사카(29만 원), 후쿠오카(39만 원) 순으로 검색량이 높았으며, 엔저와 접근성(인천-후쿠오카 1시간 30분)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사카는 교토·나라 등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로 ‘가성비 일본 여행’의 관문 역할을 했다.  

베트남은 항공권 검색량 2위(평균 30만 원)를 기록하며 일본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현지 물가와 교통비가 저렴해 ‘가성비 해변 휴양’ 수요가 집중됐으며, 다낭은 30만 원대 가격으로 해변 리조트와 호이안 고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표 목적지로 꼽혔다.  

호텔스컴바인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장거리 여행보다 근거리·저비용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동행자와의 비용 분담이 여행 계획의 주요 고려 사항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국인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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