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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경주선언’ 채택… 세계 유통의 새 질서 연다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10-28 17:27 게재일 2025-10-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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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환·친환경·국제표준화 3대축으로 지속가능 협력 천명
‘혁신토론회’ 개최… 주요 기업 디지털 전략·혁신 사례 등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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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유통 퓨처테크포럼 참석자들이 28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경주선언’을 채택한 뒤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전 세계 유통기업들이 28일 경북 경주에서 ‘유통산업의 지속 혁신과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 이른바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에 열린 이번 선언은 기술혁신과 친환경 전환을 통해 글로벌 유통산업의 새 질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APEC CEO 서밋 부대행사로 APEC 유통 퓨처테크포럼을 열고 경주선언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롯데쇼핑, GS리테일, 쿠팡, 현대백화점, 아마존, 징둥닷컴 등 국내외 유통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유통산업 발전의 3대 축으로 △인공지능(AI) 전환 △친환경 △국제표준 협력을 제시했다. AI 기반 혁신 모델과 순환경제 실천, 국제표준 확산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APEC은 세계 GDP의 60%, 교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라며 “경주선언은 CEO 서밋의 비전을 구체화한 성과”라고 말했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는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의 과제를 함께 풀어나갈 협력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벨 전박사는 온라인쇼핑 확산 속에서도 소비의 본질은 여전히 공간에 있다며 “미래 매장은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열린 ‘글로벌 혁신토론회’에서는 주요 기업의 디지털 전략이 공유됐다.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부문장은 “AI는 효율을 넘어 경험을 재정의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공샹잉 징둥닷컴 부사장은 “옴니채널 리테일과 AI 마케팅 등으로 공급망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와세다대 카와카미 토모코 교수는 이온(AEON)과 유니클로의 디지털 혁신 사례를 통해 일본 유통산업의 고객 중심 전환을, 박지혜 한국외대 교수는 롯데쇼핑의 옴니채널 전략과 쿠팡의 로켓배송 사례를 통해 한국 유통의 AI 혁신 흐름을 각각 설명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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