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골목을 영화관으로 바꾼다.
28일 경주시는 경북도와 함께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황리단길과 황남 고분군 등 10곳에서 ‘AI·XR 골목영화관’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 공모전’ 수상작과 우수작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단편영화, 창작 영상, 광고,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의 AI 영상이 상영된다. 올해 공모전에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기념한 ‘APEC 특별부문’이 신설됐다.
APEC과 경주, 신라를 주제로 한 창의적인 영상물도 함께 선보인다. 황리단길의 공터, 카페, 거리 벽면 등 9곳은 AI로 제작된 영상이 상영되는 ‘도심 속 극장’으로 꾸며진다. 황남 고분군에는 직경 25m 규모의 투명 에어돔이 설치돼 야외 상영장이 마련된다.
시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리플릿도 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영화관 위치와 상영작,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I 영상물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인공지능의 잠재력과 매력을 직접 체감하길 기대한다”면서 “경주시는 행정·산업·관광 등 각 분야에 AI 기술을 적극 접목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