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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를 어찌할꼬···최근 4건 출몰에도 포획 실패 ‘불안’

김보규 기자
등록일 2025-10-26 15:43 게재일 2025-10-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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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엽총 사용 불가···마취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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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포항시 남구 지곡동 아파트단지에 성체 멧돼지가 출몰해 화단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경북매일 DB

포항시 남구 지곡동 아파트 등지에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하지만, 제때 포획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26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쯤 지곡동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 인근에서 멧돼지 성체 1마리와 새끼 5마리가 연구소 주변을 배회하다 산으로 올라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포획에는 실패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2시 43분쯤에는 지곡동 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성체 1마리가 출몰해 어린이와 충돌했지만, 역시 포획에는 실패했다. 남구청 복지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지곡동과 연일읍 자명리 일대로 수색을 진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라면서 “엽사의 총에 맞은 멧돼지가 과다출혈로 폐사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사체를 찾지는 못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9월에도 지곡동 아파트단지 황토 산책길에서 2건의 멧돼지 출몰 신고가 접수됐는데 포획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남구청은 지곡동 일대 야산에 서식하는 멧돼지들이 부족한 먹이를 찾아 내려오는 것으로 보고 멧돼지 출몰 주의 현수막 설치와 기피제 살포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멧돼지가 출몰하더라도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 엽사들이 공기총을 사용할 수 없다.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는 “APEC 종료 이후인 11월 3일부터 엽사 투입이 가능하다”라면서 “블로우건이나 마취총을 이용해 마취 포획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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