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점곡면에서 활동 중인 의성시니어클럽 소속 어르신들이 동료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0월 20일 오전, ‘내고향물지킴이’ 활동에 참여하던 한 어르신이 출근하지 않자 활동 반장이 전화로 확인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반장은 다른 참여 어르신에게 자택 확인을 요청했고, 해당 어르신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다발성 뇌경색’ 진단을 받았으나, 신속한 대응으로 현재 회복 중이다.
의성시니어클럽 김성진 관장은 “반장님과 참여 어르신들의 세심한 관심과 책임감이 생명을 구했다”며 “공동체 정신이 발휘된 사례로, 어르신 대상 안전 및 응급대응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노인일자리 사업이 지역사회 돌봄의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내고향물지킴이’ 사업은 의성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노인공익활동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이 지역 하천과 환경 정비를 통해 깨끗한 마을을 조성하는 활동이다. 이번 사례는 노인일자리 사업이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 유대 강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