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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PEC 참석 젠슨 황·이재용… 전용기 24편 포항경주공항 온다

김보규 기자
등록일 2025-10-23 20:18 게재일 2025-10-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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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인들 이용 확인
맷 가먼·안토니 쿡·정의선 등
대한상의 주관 ‘CEO 서밋’에
공항 VIP 귀빈실도 리모델링
위탁 수하물까지 X-ray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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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공항 전경. /한국공항공사 제공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경제인들이 경주 APEC 정상회의 ‘글로벌 CEO 전용 공항’인 포항경주공항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글로벌 경제인 1700여명이 참여하는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CEO 서밋’ 에 참석하는 글로벌 기업 CEO 등 경제인 전용기 24편이 포항경주공항을 이용한다. 

글로벌 테크 리더인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을 비롯해 틱톡 CEO 츄 쇼우즈, AWS CEO 맷 가먼, 메타 부사장 사이먼 밀너,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안토니 쿡과 울리히 호만이 포항경주공항을 이용한다. 또 금융·제조·에너지 분야 리더인 씨티그룹 CEO 제인 프레이저, 존슨앤존슨 CEO 호아킨 두아토도 포항경주공항을 통해 입출국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별도 전세기로 일본 하네다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포항경주공항을 오가며 주요 인사를 수송할 예정이다.

전용기가 2·3·5번 주기장에 멈추면 항공기 문에 내장된 접이식 계단이나 이동식 계단(스텝카)을 이용해 CEO들이 내려오고, 최대 50m를 걸어서 이동한 뒤 여객청사로 들어간다.

청사 진입 후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대합실로 올라가 CIQ(세관·출입국·검역) 절차를 거친다. 세관의 휴대품 전량 X-ray 검사와 출입국 심사를 통과한 뒤 1층에서 검역 신고를 하고, 위탁수화물을 받는다. 이 절차를 마치면 출입문을 나와 전용 차량에 탑승한다. 

CIQ 출입국 심사 라인은 기본 3개를 운영한다. 50명 규모의 동시 입국도 10분 내외로 처리 가능하다. 평소 생략하던 위탁 수하물까지 전량 X-ray 검사를 하고, 이상 신호가 잡히면 즉시 개봉 검사를 한다. VIP를 위한 귀빈실은 2억3000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상석 8석, 배석 8석 규모에 임시 귀빈실 5석을 추가했다. 

일정 부분 한계는 있다.

길이 2133m, 폭 46m 활주로는 보잉 737-800(190석·75t)과 같은 C급이나 아주 작은 비행기만 수용할 수 있어 대형 전용기를 갖춘 CEO는 이용할 수 없다. 

평소 국제선이 없어 국내선 운항이 없는 시간대에만 한시적으로 국제선을 배치한다. 2012년 포항–중국 다롄, 2016년 포항–베트남 하노이 전세기를 뛰운 경력이 국제선 경험의 전부이다. CIQ도 임시로 설치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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